중년의 한 여성분이
매장 안으로 들어 오시며
"자꾸 잃어버리시네요...!"라며
약간 탄식에 가까운 말씀을 하신다.
(직감으로)
"양산이군요!" 라고 하자
올해만 벌써 세 번째라고 하신다.
자꾸 잃어버리시니까
저렴한 양산을 찾으실듯 해서
가격 위주로 추천해 드리려다가 얼굴이 화끈 해졌다.
짧은 나의 생각이
작고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.
어머니께서 구순이 넘으셨는데
뭘 잃어버리시기는 해도
딸과 함께 산책하는 것이
일상의 행복이자 낙이라고
하신다.
동네 한바퀴를 돌아도
갖춰 입고 나가시는 분이시고,
당신께서 좋아하시는 스타일이라며
화려하고 이쁜 꽃자수 양산을 선택하셨다.

가격이 좀 되는 고급 양산이다.
펼쳐보시더니 만족해 하며
매장을 나가시는 고객의
뒷 모습을 보며
지레 짐작으로 저렴한 가격의
양산을 추천하려 했던 나의 경솔함을 반성했다.
스타일은
나이와 상관없다.
나이가 든게 아니라
멋이 든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이 떠올랐다.
막내 따님 고객님!
오늘도 어머니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~^^